2007년 03월 25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벤쿠버에서의 첫 포스팅! (written in Feb 4)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여기 시간으로 2월 4일 일요일 오후 6시 19분이다. ‘시차 계산도 할 줄 모를까봐서 그런 걸 가르쳐 주는 거냐’라고 기분나빠하지 말길 바란다. 문제는 내 컴퓨터다.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지난 번에 10분간 접속하여 ㅆㅇ 홈피 대문을 바꾼 이후로는, 집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이 전혀 되지 않는다ㅠ_ㅠ 뭐…덕분에 방과 후 집에서 무려 공부(!)를 하는 바람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긴 하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보는 바다. 아무튼 지금 나는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컴퓨터에서 워드창을 띄워 놓고 이 글을 쓰고 있고, 아이팟에 저장해서, 온라인 상에는 내일 모레, 그러니까 화요일 즈음에 학교 근처에 있는 유학원(내가 여기 오는데 이용한 곳)에 가서 거기 있는 PC를 이용하여 업로드 할 예정이다. 아마 당분간 이런 생활을 계속 해야 할 듯 싶다ㄱ-;
밴쿠버에 도착한지 오늘로 12일째이다. 한국에 있었다면 ‘눈 깜짝할 새 지나간 2주일’ 정도에 불과했을테지만, 밴쿠버에서의 12일은 하루하루가 굉장히 밀도있게 지나갔다. 벌써 한 달은 여기서 산 사람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아마도 개강 전에 본의 아니게 꽤 많은 시간을 벌게 되었던 것 때문이리라. 개강은 월요일이었는데 그 전 주 수요일에 도착했으므로, 나는 약 나흘에 걸친 full empty days를 혼자 보내야 했다. 나는 다운타운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남들은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은행 계좌 트기, 휴대폰 만들기, Sears 쇼핑 따위를 모두 혼자 했고, 그 과정에서 밴쿠버 중심가의 이모저모를 고도의 집중력으로(!) 꽤 훌륭히 자습해낸 것 같다. 홈스테이를 벗어나 moving out해 나갈 집을 알아보러 돌아다니는 것까지도 혼자 하고 있으니 말 다 했다고 본다 (사실 이건 내일부터는 시정할 생각이다. 집 알아보러 다닐 때는 혼자 다니는 게 아니라는 여러 사람들의 충고가 있었기에;; 그래서 내일은 여기 와서 사귄 친한 동생과 함께 보러 갈 예정이다). 짐작하건대, 작년 이맘때즈음 열흘간 홀로 파리 시내를 헤집고 다닌 경험이 나를 이렇게 근거 없이 용감한 아이로 만들어 준 것 같다.
월요일에 시작한 학교는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밴쿠버에 있는 어학원들 중에서도 괜찮은 편에 속하는 곳이라고 누누히 들어왔는데, 과연 헛된 명성은 아니었나보다. 나는 아까 말한 full empty days를 이용하여 레벨 테스트에 너무나 심히 철저하게 대비한 나머지, 오리엔테이션 날에 학원에서 세 번째로 높은 레벨을 받고야 마는 기염을 토했다ㄱ-; 오전에는 Communication이라고 해서 3시간동안 열~~~~~~~~~~~~~~~~~~~~~~라게 떠들기만 하는 수업을 듣고 있고, 오후에는 Filmmaking이라고 해서 한 달에 걸쳐 10분 안팎의 짤막한 영화를 만드는 흥미로운 수업을 듣고 있다. 겨우 1주일 보낸 상태라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평가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만, 적합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는 확신한다. 수업마다 한국인들이 정말 많긴 많은데(적어도 1/3), 다들 심히 영어로 말하고 싶어해서 공부하는 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뭐, 언제까지 갈 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가능하면 그 마음들이 쭉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 by | 2007/03/25 04:34 | "RINGING : OnAir"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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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편지 쓴다 쓴다 하고 계속 미루고 있...(퍽)
이사가면 바뀐 주소 알려줘야 해!
밴쿠버의 생활에 잘 적응하시는 걸보니, 새삼 인간의 환경적응능력에
다시금 놀라게 됩니다.
토론토에 놀러오시면 제가 제대로 대접해 드리겠슴돠!
링링님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위하여 화잇힝!!